스타일지 : 테란vs저그 111빌드 후 메카닉을 해봤습니다.
이번에는 1/1/1 이후 메카닉을 해봤습니다
지난번에 저그를 상대로 메카닉을 사용해서 이겼는데, 이번 게임에서도 정말 신기하게 저그를 만났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제가 저그를 만나면 메카닉부터 생각하다 보니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평소처럼 바로 메카닉으로 가는 대신 조금 다른 방식으로 시작해봤습니다. 먼저 1/1/1을 만들고 이후 메카닉으로 전환하는 방법입니다.
맵은 이번에도 파이팅 스피릿이었습니다. 역시 국민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스타를 다시 하다 보니 익숙한 맵에서 플레이하는 것만으로도 조금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1/1/1의 초반 흐름
제가 기억하고 있던 1/1/1은 초반에 배럭, 팩토리, 스타포트를 하나씩 확보하면서 상대 저그의 체제를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9SCV에서 입구 쪽에 서플라이를 지어 심시티를 만들었습니다. 저글링이 초반에 들어오는 것을 최대한 막아주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이후 13~14 정도에서 앞마당 커맨드센터를 가져가고, 14배럭을 건설했습니다. 마린도 생산하면서 정찰을 했는데, 저는 컨트롤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라서 마린 6~7기 정도를 데리고 초반에 저글링에게 털리는 걸 방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원래의 빌드 타이밍보다 조금씩 늦어졌습니다. 프로게이머처럼 필요한 만큼만 정확하게 컨트롤하면서 다음 생산으로 넘어가는 것과는 역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인구수가 막히는 실수도 나왔습니다
빌드를 진행하면서 처음에는 서플라이가 전혀 막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중반쯤 들어가면서 제가 서플라이를 짓는 것을 한 번 잊어버렸고, 결국 인구수가 막히는 상황이 나왔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직접 플레이해보면 이런 작은 실수가 계속 쌓이는 것 같습니다. 특히 1/1/1처럼 초반에 건물과 병력 생산 타이밍이 촘촘하게 이어지는 빌드는 한 번 흐름을 놓치면 뒤에 있는 일정도 같이 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1/1/1 이후 메카닉 전환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초반까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이후였습니다. 3팩토리와 아머리로 넘어가면서 빠르게 공업을 확보하고 타이밍 압박을 해야 했는데, 이 시점에 제가 마린을 너무 많이 컨트롤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저그의 뮤탈리스크에게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전체적인 전환 타이밍이 늦어졌고, 그 사이 SCV도 많이 잡혔습니다. 시간을 벌어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제가 계속 끌려다닌 셈입니다.
결국 상대의 3가스가 이미 완성됐고, 디파일러까지 등장했습니다. 이후 히드라와 럴커, 디파일러 조합이 갖춰지면서 제가 준비한 메카닉 병력으로는 쉽게 밀어내기가 어려웠습니다.
초반에는 뭔가 잘 풀리는 것 같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저그의 병력이 너무 단단해졌고 결국 저는 밀려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1/1/1 자체는 재미있었습니다
처음 1/1/1을 해보기 전에는 정말 숙련된 사람만 할 수 있는 빌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해보니 빌드 자체가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기본적인 순서를 알고 있으면 생각보다 따라갈 만했습니다.
무엇보다 초반에 오버로드를 끊거나 정찰을 통해 저그가 어떤 체제를 준비하고 있는지 확인하기가 좋았습니다. 상대의 빌드를 확인한 뒤 그에 맞춰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그 정보를 보고도 후속 운영을 제대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특히 뮤탈에 너무 신경을 쓰면서 메카닉 전환이 늦어진 것이 가장 크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게임에서 배운 점
결국 이번 경기는 졌지만, 1/1/1이라는 빌드를 직접 경험해본 것만으로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면서 상대의 체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은 확실히 느꼈습니다.
다만 저는 아직 빌드 최적화가 부족해서 프로게이머처럼 빠르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앞으로는 1/1/1 자체를 익히는 것뿐만 아니라, 정찰 이후 어떤 상황에서 메카닉으로 전환하고 언제 압박을 시작해야 하는지도 같이 연습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바이오닉 운영이 아직 부담스러운 저에게는 이런 메카닉 계열의 운영이 꽤 괜찮은 선택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 래더에서 저그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이번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1/1/1 이후 메카닉을 한 번 더 시도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