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단 무수분 밥통 보쌈 레시피

불 없이 야들야들하게! 꿀 마늘 소스를 얹은 '초간단 무순분 밥통 보쌈' 황금레시피

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린 불 없이 만드는 밥도둑, 촉촉한 계란장으로 든든한 한끼 차려보셨나요? 오늘은 요즘처럼 날이 더워질때 불 앞에서 서서 고기를 삶으면 땀흘리기 싫어하는 분들을 위한 치트키 메뉴를 준비했습니다. 버튼 하나로 기름기는 쏙 빠지고 야들야들함은 극한으로 끌어올린 무수분 밥통 마늘 보쌈입니다.

보쌈이나 수육은 온 가족이 모이는 주말이나 손님 초대 요리로 언제나 환영받는 메뉴인데요. 하지만 큰 냄비에 물을 한 가득 붓고 된장과 커피를 타가며 불 조절을 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번거롭고 까다롭습니다. 저도 예전에 불 조절과 시간 조절에 실패해서 고기가 퍽퍽하고 질겨지거나,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를 완벽히 잡지 못해 요리를 해놓고도 아쉬웠던 기억이 많았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레시피는 물은 단 한 방울도 넣지 않고 채소에서 나오는 순수한 수분만으로 고기를 찌는'무수분 공법'입니다. 전기밥솥의 강력한 압력이 만나면 칼을 대는 순간 스르륵 부서질 듯 부드러운 인생 수육이 완성되는데요. 여기에 보쌈의 품격을 높여줄 알싸하고 달콤한 꿀마늘 소스 비법까지 아낌없이 풀어볼게요.

초간단 무수분 밥통 보쌈 레시피



1. 재료 준비 (3~4인분 기준)


메인재료 : 돼지고기 수육용 통삼겹살 (또는 오겹살, 앞다리살) 800g ~ 1kg

무수분 베이스 채소 : 양파 2개, 대파 2대, 사과 1개 (물이 들어가지 않은 대신 채수를 가득 내어줄 핵심 재료들입니다.)

고기 밑간 및 잡내 제거 : 된장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맛술 2큰술, 월계수 잎 3~4장, 통후추 약간

달콤 알싸한 꿀마늘 소스 : 다진 마늘 5큰술, 버터 1조각(10g), 꿀 3큰술, 올리고당 1큰술, 식초0.5큰술, 소금 한 꼬집


2. 누린내를 원천 차단하는 '재료 손질 및 밥솥 안치'

초간단 무수분 밥통 보쌈 레시피




① 육즙을 가두는 고기 밑간 세척

핏물 및 물기 제거 : 준비한 통삼겹살은 찬물에 가볍게 헹군 뒤, 키친타월로 겉면의 핏물과 수분을 꼼꼼하게 닦아냅니다. 겉면에 수분이 없어야 누린내가 나지 않고 육즙이 단단하게 가두어집니다. 고기가 너무 두껍다면 밥솥에 잘 들어가도록 2~3등분으로 큼직하게 토막 내어 줍니다.

된장 마사지 : 겉면에 된장 2큰술과 다진 마늘 1큰술, 맛술 2큰술을 섞어 고기 표면에 골고루 마사지하듯 발라줍니다. 이 과정이 고기 속까지 간을 더하고 연육 작용을 도와 고기를 훨씬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② 타지 않는 수분 보호막, 채소 깔기

두툼하게 썰기 : 양파와 사과는 깨끗이 씻어 씨를 제거한 뒤 1cm 두께로 도톰하게 슬라이스해 줍니다. 대파도 큼직하게 반으로 갈라 길쭉하게 썰어줍니다.

안치기 공식 : 전기밥솥 내솥 바닥에 가장 먼저 양파 2개를 분량을 넓고 두껍게 깔아줍니다. 그 위에 사과를 얹고, 대파를 듬뿍 깔아 채수 보호막을 완벽하게 형성해 줍니다. 물을 넣지 않기 때문에 이 채소들이 타지 않게 해주는 생명줄 역할을 합니다. 그 위에 밑간 한 돼지고기를 얹고 월계수 잎과 통후추를 고기 위에 올려줍니다.


초간단 무수분 밥통 보쌈 레시피


3. 조리 순서와 꿀팁


① 만능찜 버튼의 마법 (딱 40~50분)

재료를 모두 안쳤다면 밥솥 뚜껑을 닫고 만능찜 기능을 선택해 시간을 40~50분으로 설정해 줍니다. 고기가 1kg에 가깝다면 50분을 추천해 드립니다. 지난번 등갈비찜 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밥솥의 압력은 생각 이상으로 강력하기 때문에 이 시간이 지나면 삼겹살의 연골까지 부드럽게 씹힐 정도로 야들야들해집니다. 만약 찜 기능이 없다면 일반 취사 버튼을 2번 연속 눌러주셔도 좋습니다.

② 보쌈의 치트키, '꿀마늘 소스' 만들기
고기가 밥솥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동안 보쌈 위를 장식할 마늘 소스를 만듭니다.

매운맛 빼기 : 다진 마늘 5큰술은 찬물에 10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체에 밭쳐 물기를 빼줍니다. 이 과정을 거쳐야 마늘 특유의 아린 맛과 매운맛이 부드럽게 빠져나갑니다.

소스 졸이기 : 팬에 버터 1조각을 두르고 물기를 뺀 다진 마늘을 넣어 중약불에서 타지 않게 달달 볶아줍니다. 마늘 향이  고소하게 올라오면 불을 약불로 줄이고 꿀 3큰술, 올리고당 1큰술, 식초 0.5큰술, 소금 한 꼬집을 넣어 마늘이 투명해질 때까지 2~3분간 부드럽게 졸여내면 달콤 알싸한 황금빛 마늘 소스가 완성됩니다.

③ 육즙 안정화와 예쁘게 썰기

조리가 완료되었다는 알림음이 울리면 고기를 조심스럽게 꺼냅니다. 바닥을 보면 물을 넣지 않았음에도 양파와 사과, 대파에서 나온 진한 황금빛 채수와 기름이 한 가득 고여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꺼내 고기는 바로 썰지 말고 도마 위에서 3~5분 정도 그대로 두고 레스팅 시간을 가집니다. 뜨거울 때 바로 가위나 칼을 대면 육즙이 밖으로 다 흘러나와 고기가 퍽퍽해지고 모양이 부서지기 쉽습니다. 한 김 식은 후 일정한 두께로 예쁘게 썰어줍니다.

4. 시식 후기 및 총평

접시에 썰어둔 수육을 정갈하게 돌려 담고, 그 위에 따뜻한 꿀마늘 소스를 아끼지 말고 듬뿍 얹어 줍니다. 고기 한 점을 입에 넣는 순간, 이가 없어도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르르 녹아내리는 부드러운 식감에 깜짝 놀라시게 될 겁니다.

물 한 방울 없이 오직 사과와 양파의 증기로만 쪄내어 고기 자체의 진한 육향과 달콤한 풍미가 고스란히 살아있고, 된장 밑간 덕분에 누린내는 완벽하게 잡혔습니다. 자칫 기름질 수 있는 삼겹살의 맛을 달콤하면서도 끝 맛이 알싸한 마늘 소스가 꽉 잡아주어 배가 부른 줄도 모르고 계속 들어가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지난 포스팅의 '들깨 궁채나물볶음'이나 '궁채 장아찜'를 곁들여 한쌈 크게 싸 드시면 아삭한 식감까지 더해져 완벽한 삼합을 이룹니다.

더운 날 가스 불 앞에서 서성이고 국물이 끓어 넘칠까 노심초사하는 대신, 재료를 차곡차곡 쌓아 올리고 버튼 하나만 누르는 약간의 발상의 전환이 식탁의 퀄리티를 전문가 수준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가족들을 위해 집에서 간편하고 우아하게 전기밥솥으로 인생 보쌈을 대접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오늘 준비한 무수분 밥통 마늘 보쌈 레시피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도 맛있고 간편한 레시피로 돌아오겠습니다. 오늘도 편안하고 맛있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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